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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씨수첩

북해 유조선 충돌 사고 및 해양 오염

by 보고씨 2025.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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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해에서 미 해군용 제트 연료를 운반하던 유조선과 독성 화학물질을 실은 컨테이너선이 충돌했다는 소식입니다. 2025년 3월 10일 영국 잉글랜드 북동부 해역에서 발생한 이 사고로 대량의 연료 유출과 독성 물질의 잠재적 방출로 인한 해양 환경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북해 유조선 충돌사고 썸네일

사고 개요 및 경과

충돌 사고 발생 상황

2025년 3월 10일 오전 9시 48분경, 영국 이스트 요크셔 앞바다에서 포르투갈 국적의 컨테이너선 '솔롱'(Solong)이 미국 유조선 '스테나 이매큘럿'(Stena Immaculate)의 측면을 들이받는 충돌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충돌 직후 여러 차례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으며, 승조원들은 즉시 선박을 버리고 탈출했습니다. 미 해군에 단기 임차된 유조선은 정박 중이었고, 컨테이너선이 약 16노트의 속도로 충돌했다고 유조선 승무원이 B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증언했습니다.

관련 선박 정보 및 피해 상황

유조선 '스테나 이매큘럿'은 항공 연료의 일종인 제트 A-1 연료 약 18,000톤을 적재하고 있었으며, 충돌로 인해 화물 탱크가 파열되어 연료가 해상으로 유출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한편 컨테이너선 '솔롱'은 독성 화학물질인 시안화나트륨을 담은 컨테이너 15개와 알코올을 운송 중이었습니다. 두 선박에 실린 물질의 특성으로 인해 충돌 직후 화재와 폭발이 발생했고,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인명 피해 현황

영국 해안경비대는 헬기와 구명정 등을 급파해 구조 작업을 진행했으며, 초기에는 전체 승무원 37명 모두가 구조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보도에 따르면, 유조선 '스테나 이매큘럿'의 승무원 23명은 전원 구조되었으나, 컨테이너선 '솔롱'의 승무원 14명 중 1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사고 초기에는 부상자가 30명이 넘는다는 보도도 있었으나, 실제로 병원에 입원한 부상자는 1명인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구조 작업 및 대응 조치

초기 구조 작업 전개

사고 발생 직후, 영국 해안경비대는 신속하게 헬리콥터와 구명정을 현장에 파견하여 구조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화재 진압을 위해 특수 소방 장비를 갖춘 선박 4척이 투입되었습니다.

위험 물질 대응 전략

스비처(Svitzer)의 마이클 패터슨 전무는 "제트 연료유가 실려있다는 점이 분명 큰 문제"라면서 "인화성 물질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독성 물질과 유독 가스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고 현장 주변에는 안전을 위해 5마일 반경의 공중 및 해상 제한 구역이 설정되었으며, 필요한 경우 이를 10마일로 확대할 수 있다고 스카이 뉴스는 보도했습니다.

조사 및 수색 활동

영국 해양사고조사국(Marine Accident Investigation Branch)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관들을 파견하여 증거를 수집하고 초기 평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영국 해안경비대는 오염 대응 조치의 필요성을 평가하고 있으며, 영국 정부의 구조 개입 대표(Representative for Salvage Intervention)는 구조업체와 보험사들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실종된 컨테이너선 '솔롱'의 승무원 1명에 대한 수색 작업은 10일 밤 9시 40분경 종료되었으며, 안타깝게도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영국 총리실은 "긴급 구조대의 신속한 대응에 감사드린다"며 "분명히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대응을 계속 조정할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환경적 영향과 우려

유류 및 화학물질 유출 현황

이번 충돌 사고는 해양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환경 전문가들의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유조선 '스테나 이매큘럿'의 화물 탱크 파열로 인해 제트 연료가 해상으로 유출되었다고 선박 관리업체인 미국 물류회사 크롤리가 확인했습니다. 또한 컨테이너선 '솔롱'에 실려 있던 독성 화학물질인 시안화나트륨의 유출 여부는 현재 불확실한 상태입니다.

독성 물질의 잠재적 위험성

영국 리즈대학의 환경독성학 전문가인 알라스테어 헤이 교수는 "시안화나트륨이 바다에 유입됐는지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불분명하다"면서도 "컨테이너 15개의 트럭 뒷부분에 실릴 만큼 가득 차 있었다면, 이는 엄청난 양인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시안화나트륨은 물에 매우 잘 녹고 독성이 강하며, 산소 흡수를 방해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만약 시안화나트륨이 물과 섞이면 "수소 시안화 가스가 발생할 위험이 있어 구조대원들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헤이 교수는 경고했습니다.

해양 생태계 위협 요소

사고 발생 지역 인근에는 영국 최대의 바닷새 서식지인 벰턴 절벽(Bempton Cliffs)이 있어, 이곳의 생태계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이번 사고로 인한 "다양한 독성 위험"에 대해 극도의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그린피스 연구소 소속 과학자인 폴 존스턴은 "특히 참돌고래의 번식지 근처 바다로 유입된 기름이 물고기와 다른 해양생물에 치명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 의견 및 장기적 영향 예측

런던 로열웨이대학의 조나단 폴 박사는 "화물선에 실려 있던 시안화나트륨이 그 양과 관련없이 여러 환경 관련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다만 시안화나트륨은 약 15일 이내에 대기에서 제거되거나 북해의 해류가 유출된 물질을 분산시킬 수 있다"면서 "가장 큰 환경적 위협은 유조선에 실려 있던 기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마크 세프턴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유기 지구화학 교수는 "제트 연료는 원유보다 더 빨리 분해된다"며 "연료 누출 속도와 박테리아의 분해 속도 중 후자가 이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AP 통신에 말했습니다.

사고 원인 분석

기상 조건 및 항해 요소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몇 가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국 해양학자 사이먼 박스올은 로이터TV와의 인터뷰에서 "안개가 끼었다는 보도가 있지만, 현대 선박에는 충돌방지시스템, 레이더 등 다양한 장비를 갖추고 있다"면서 "스테나 유조선은 정박한 상태였기 때문에 충돌을 피할 수 있는 여지가 없었다. 그러나 솔롱(화물선)은 피했어야 한다. 솔롱 (화물선) 측의 무능함에서 비롯된 사고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른 선박의 선장인 크레이그 무어는 "아침에 안개가 짙게 끼어 있었는데, 이것이 충돌 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였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로이터 통신은 해양 안보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이번 사고와 관련한 악의적 행위나 외부 행위자가 연루된 징후는 없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불법 행위 가능성 검토

한편, 텔레그래프 신문은 당국이 북해에서 발생한 미군 용선 유조선과 독성 화학물질을 운반하던 화물선 간의 충돌에서 불법 행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한 추가적인 증거나 정보는 현재 제한적입니다.

국제적 대응과 향후 전망

관련 국가 및 기관의 역할

이번 사고는 미국과 영국, 포르투갈, 독일 등 여러 국가가 관련된 국제적 사건으로 발전했습니다. 유조선 '스테나 이매큘럿'은 미 해군에 단기 임차된 상태였고, 미 국방부를 지원하기 위한 연료를 운송 중이었습니다. 미국 관계자는 이번 사고가 군사 작전이나 대비 태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컨테이너선 '솔롱'은 포르투갈 국적이지만 독일 선사 Ernst Russ가 운영하고 있었으며, 사고 당시 스코틀랜드의 그레마우스(Gremouth)에서 네덜란드로 향하는 중이었습니다. 선박 트래픽 정보에 따르면, '스테나 이매큘럿'은 그리스의 아기 테오이(Agi Theoi) 항구에서 출발해 험버(Humber) 하구 근처에 정박해 있었습니다.

지속적인 조사 및 환경 모니터링 계획

영국 해안경비대와 해양사고조사국(Marine Accident Investigation Branch)은 사고 조사와 환경 영향 평가를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오염 방지 작업과 화재 진압 노력이 계속되고 있으며, 두 선박 모두 아직 화재가 계속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환경 전문가들은 향후 며칠과 주간 동안 사고가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제트 연료와 가능한 시안화나트륨 유출로 인한 장기적 환경 영향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마무리

영국 북해에서 발생한 유조선 '스테나 이매큘럿'과 컨테이너선 '솔롱'의 충돌 사고는 인명 피해와 함께 심각한 환경적 우려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36명의 선원이 구조되었지만, 1명의 선원이 여전히 실종된 상태이며, 화재 진압과 오염 통제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트 연료의 유출이 확인되었고, 시안화나트륨의 잠재적 유출 가능성은 해양 환경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사고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짙은 안개와 항해 부주의가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해상 안전과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앞으로 유사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더 엄격한 안전 조치와 규제가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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